戊午式年司馬榜目
1679년(숙종 5), 1책, 목판본, 27.5×18.0㎝, B13LB 24
1679년(숙종 5) 시행한 식년 생원·진사시의 방목이다. 식년은 1678년(숙종 4) 무오년이었으나, 과거 시험은 다음 해로 미루어서 시행되었다. 방목은 시소試所와 시관試官을 기록한 은문恩門, 생원시 방목, 방중색장榜中色掌과 1, 2소所의 회시 시험, 진사시 방목으로 이루어졌다. 은문에는 시험 일정이 기록되어 있다. 초시는 8월 10일, 복시는 10월 24일, 합격자 발표는 10월 29일 그리고 방방 의례는 11월 초8일에 행해졌다. 생원시 방목과 진사시 방목 사이에 시험 결과와 회시 시제가 적혀 있다. 생원시와 진사시의 방중색장 명단과 형제가 합격한 사람[聯璧], 생원·진사시 모두 합격한 사람, 제마수齊馬首, 그리고 1·2소회시의 시험문제가 기재되어 있다.
생원시 방목에는 1등 5인, 2등 25인, 3등 70인 총 100명의 합격자 정보가 기재되어 있다. 합격자 정보는 합격·당시 직역, 이름, 자字, 생년, 본관, 거주지, 부친 직역, 부친 이름, 가족 사항(부모와 조부모 생존 상황), 같은 시험에 합격한 형제[雁行]가 기재되어 있다. 진사시 방목도 생원시 방목과 동일하다.
생원·진사시는 식년式年과 증광增廣 시험만 있다. 식년에 설행되는 생원·진사시는 식년 전해에 서울과 각 지방에서 시험을 치러 생원 700명, 진사 700명을 뽑는다. 식년 봄에 초시 합격자들을 모아 복시를 치러 생원 100명과 진사 100명을 선발하였다. 생원시와 진사시의 차례는 생원시를 먼저 치르고, 하루 걸러 진사시를 치른다. 생원의 시험 과목은 경서 의의疑義를, 진사 시험 과목은 제술로서 부賦 1편과 고시古詩·명銘·잠箴 중에서 1편 총 2편을 작성하여야 한다. 생원·진사시의 방목은 나라에서 만들어 보관하지 않고, 대개 동방同榜끼리 모여 간행해서 나누어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