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坊藏書總目
시강원 편, 1905년(광무 9), 1책, 필사본, 31.8×19.8㎝, K2-4670
세자시강원에서 세자의 교육을 위하여 수집, 비치한 도서의 서목이다. 춘방春坊은 조선시대 세자 교육을 담당하던 세자시강원의 별칭이다. 이 책에는 열조어제어필을 비롯하여, 열조동궁일기·경서류經書類·사기류史記類·유가류儒家類·제가류諸家類·병가류兵家類·의가류醫家類·문집류文集類·전고류典故類·유서류類書類·자서류子書類·서법류書法類·잡서류雜書類·내하별치책록內下別峙冊錄·낙질류落帙類·추록류追錄類 등 17부문으로 분류되어 도합 2만 116책이 수록되어 있다. 내하별치책록을 제외하고는 찬撰·편編·저著·소疏·주註까지 책명·책수·낙질 책수와 함께 상세히 명기되어 있다.
동궁일기는 소현세자 시절부터 당궁(當宮, 철종) 때까지 동궁의 교육을 담당한 시강원에서 기록한 날짜별 일지이다. 대체로 날짜와 날씨, 동궁의 거처, 입시 관원 등이 먼저 기재되었고, 이어 서연에 관한 일, 세자의 거둥이나 시강원과 관련된 각종 처리 사항이 정리되어 있다. 서연에 관한 기록은 먼저 해당 날짜의 서연 시행 여부를 적고, 시행한 경우는 시각, 참석자, 강의한 서적과 그 범위, 강의 방식 등을 기록하였다. 그다음 시강원 사부와의 상견례, 경연·서연의 관원 접대, 동궁에서 행해지는 각종 의례 절차, 세자의 지시 사항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의례 절차는 주로 작헌례酌獻禮, 종묘 하향대제夏享大祭, 세자의 문묘 입학, 중국 사신을 맞이하는 의식 등에 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