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閑齋所在冊置簿
영조(英祖) 편, 1726년(영조 2), 1책, 필사본, 26.9×18.2㎝, K2-4971
영조가 8세의 효장세자에게 내려준 서적 목록이다. 영조가 그의 잠저였던 창의궁彰義宮 일한재日閑齋에 소장하고 있던 각종 어필 등을 기록해 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목록은 대개 『춘추』 등 경서류 외에 『성학집요』, 『동의보감』, 『열성어제』, 『선원계보기략』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옹정 4년(1726) 1월 20일 왕세자에게 전해주도록 계하하다[雍正四年 正月二十日 啓下傳于春宮].”라는 내사기가 있다. 책 마지막 2장에 각각 효장세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낙서 2건이 있다.
일한재가 있던 창의궁은 한성부 북부에 위치하였으며, 영조가 연잉군 시절에 살던 곳으로 숙종이 연잉군에게 하사하였다. 그 후 영조의 맏아들 효장세자가 죽자 이곳에 효장묘孝章廟를 세웠고 맏손자 의소세손 사후에는 의소묘懿昭廟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