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秋四傳序
명(明) 호광(胡廣) 등 찬, 1704년(숙종 30), 1책, 목판본, 36.5×23.1㎝, K1-132
1704년(숙종 30) 숙종이 연잉군延君에게 내사內賜한 『춘추집전대전春秋集傳大全』 가운데 한 책이다. 내사란 국왕이 주로 신료들에게 책을 하사할 때 쓰는 말이다. 숙종은 특별히 자식인 연잉군에게도 책을 내려주었는데, 표지 안쪽에 “강희 43년(1704, 숙종 30) 1월 23일 연잉군에게 『춘추사전』 1건을 내사한다. 사은은 그만둘 것을 명한다. 우승지 최중태 담당[康熙四十三年正月二十三日 內賜延君昑 春秋四傳一件 命除謝恩 右承旨崔[重泰]]”이라는 내사기內賜記가 적혀 있다. 이 책에는 또한 ‘선사지기宣賜之記’, ‘봉모당인奉謨堂印’, ‘연잉군방延君房’의 인장이 찍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래 춘추사전이란 공자가 편찬하였다는 『춘추』에 대해, 기존의 『춘추좌씨전』, 『춘추공양전』, 『춘추곡량전』 3가지 주석서에다 송나라 호안국이 지은 『춘추호씨전』을 합한 것이다. 이 책은 『춘추좌씨전』의 진晉 두예杜預, 『춘추공양전』의 후한後漢 하휴何休, 『춘추곡량전』의 동진東晉 범녕氾寗 및 『춘추호씨전』의 송宋 호안국胡安國 등 네 사람이 쓴 4건의 ‘서序’와 ‘춘추제국흥폐설春秋諸國興廢說’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