列聖御製
송상기(宋相琦)·이관명(李觀命) 봉교편(奉敎編), 1720년(경종 즉위), 17권 8책, 목판본, 31.5×20.3cm, K4-4
1720년(경종 즉위년) 왕명으로 송상기(1657~1723)·이관명(1661~1733)이 낭선군 이우(李俁)가 편찬한 기존의 『열성어제』에 숙종 (1661~1720)의 어제를 덧붙여 간행한 책이다.
어제란 국왕의 시문을 지칭하는 것으로, 역대 국왕의 어제를 모아 간행한 책이 『열성어제』이다. 『열성어제』가 본격적으로 간행되기 시작한 인조 대 이후로, 승하한 국왕의 어제를 선왕들의 어제집에 추가하여 새롭게 간행하였다. 이 책 역시 이런 전통에 따라 숙종이 승하한 직후인 1720년(경종 즉위) 12월 낭선군 이우가 편집한 『열성어제』에 숙종의 문집인 『자신만고紫宸漫稿』를 첨삭한 숙종어제를 합하여 간행하였다. 이 책은 송상기와 이관명이 편찬하고, 김민택金民澤·유척기兪拓基·김제겸金濟謙 등이 교감하였다.
권1~8까지는 숙종 전반 낭선군 이우 등이 편집한 선왕들의 『열성어제』가 그대로 수록되어 있다. 권9부터는 숙종어제를 수록하였다. 권9의 시작에 앞서 「숙종대왕유교肅宗大王遺敎」를 실었고, 권9에 시 226수, 권10에 시 183수, 권11에 시 174수, 권12에 시 235수, 권13에 문 61편, 권14에 문 53편, 권15에 문 78편, 권16에 문 109편을 실었다. 권말에는 1682년(숙종 8) 권유 가 쓴 발문과 1720년 이관명 이 쓴 발문, 그리고 김민택 등의 교감자 명단이 수록되었다.
『열성어제』는 국왕의 어제는 국왕 개인의 문학 및 의식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이고, 국가적으로는 해당 시기 국정 운영의 방향성을 가름하는 데 유용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