御製常訓
영조(英祖) 찬, 1745년(영조 21), 1책, 목판본, 32.0×20.5㎝, K2-1854
『어제상훈』은 영조가 사도세자와 후대의 왕이 될 왕자들이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요약하여 지은 교훈서이다.
『어제상훈』의 체제는 수서首序, 본문, 발문跋文의 3부분으로 이루어졌다. 하늘을 공경함[敬天], 조종을 본받음[法祖], 친족을 도타이 함[惇親], 백성을 사랑함[愛民], 무리 짓고 편 가르는 습관을 없앰[祛黨], 검박함을 숭상함[崇儉], 정신을 가다듬음[勵精], 학문을 부지런히 함[勤學]의 8항목이 기본 내용이 된다.
영조는 유교의 이념을 구현한 새로운 나라에 대한 꿈과 그것을 실현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훈서에 담고 있다. 조종祖宗의 유훈遺訓을 본받아 문물제도를 정비하고, 학문을 진작하여 인재를 양성하며, 어진 이를 등용하고, 백성을 아끼는 위정자로서 근면 검소함의 솔선수범을 보이는 것은 물론이요, 백성의 소리를 두루 경청하여 고통을 덜어 주는 인정을 베풀어야 한다는 당부를 간곡하게 서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