御製守城綸音
영조(英祖) 찬, 1751년(영조 27), 1책, 목판본, 35.0×23.5㎝, K2-1860
1751년(영조 27) 9월에 영조가 도성 수비에 관한 절목을 반포할 때 내린 윤음과 「수성절목守城節目」을 하나로 묶어 간행한 책이다.
이 책은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영조가 지은 「수성윤음」으로, 도성의 백성들이 평상시에 도성 수비의 임무를 잘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성절목」을 작성하여 반포한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는 〈도성삼군문분계지도都城三軍門分界之圖〉로, 훈련도감·어영청·금위영 등 삼군문이 분담한 지역 경계를 도성도 위에 표시한 것이다. 지도의 제작 배경은 당시 반포된 「수성절목」 중 각 군영에서 분담한 지역을 평소에 숙지할 수 있도록 지도로 작성하여 배포하라는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도성삼군문분계총목都城三軍門分界總目」으로, 삼군문에서 분담하던 도성 수비 지역을 정리한 것이다. 마지막은 도성 수비의 기본 원칙을 9개 조항으로 정리한 「수성절목」이다. 조선 후기 도성 수비에 대한 방어체계의 일면을 살필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