肇慶壇碑閣齋室圖形
1899년(광무 3), 1포, 종이에 채색, 63.2×49.7cm, K2-4386
1899년(광무 3) 조경단(肇慶壇)의 역사(役事)를 마친 후 비각과 재실을 조성하면서 제작한 건축도면이다.
화면에는 묘역 입구에 홍살문이 세워져 있다. 주요 사적의 위치와 좌향을 묵서로 자세히 부기하였다. 사공공(司空公) 이한(李翰)의 묘지로 추정되는 곳에 을좌향(乙坐向)으로 의묘소(疑墓所)를 만들고 그 묘소 앞 우측 72척 6촌 거리에 정서향[酉方]으로 조경단을 조성하였다. 조경단의 높이는 3척이며 길이와 폭은 각각 20척, 곡장(曲墻)은 사방 각각 40척이었다. 비각은 조경단에서 27척 3촌 거리 정남향[午方]에 위치하였고, 묘소 앞 좌측에 81척 남서향[申方]으로 마주 보게 하였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로 지어진 비각은 후면을 그렸는데, 이를 보충하기 위해 첨지에 비각의 전면을 그려 붙여 참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비석의 크기는 화면 좌측에 별지를 붙여 설명하였는데, 귀부는 농대(籠臺) 위에 거북을 조각하였고 높이가 4척이며, 비신을 세울 홈의 깊이는 8촌이었다. 비석은 높이 6척 9촌, 폭은 2척 4촌 5푼이며, 운룡(雲龍)을 조각한 이수는 길이 3척 7촌, 폭은 2척, 높이는 2척 5촌이었다. 사공공 묘역의 주변은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묘역의 경계에 해자(垓字)가 둘러져 동서로 석교가 놓여 있다. 재실의 입구에는 솟을대문이 있다. 그 정면에 재실은 10칸, 전사청은 3칸, 제기고는 2칸, 행각은 8칸, 담장은 41칸의 규모로 조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