宣廟寶鑑
이단하(李端夏) 편, 1731년(영조 7), 10권 5책, 금속활자본(戊申字), 34.9×22.6㎝, K2-58
보감은 국왕의 업적 가운데 선정善政만을 추려서 편찬한 책으로 『선묘보감』은 선조宣祖의 치적을 모은 것이다. 당초 이식李植이 선조의 보감을 편찬하다 완성하지 못하였는데, 그 아들인 이단하李端夏가 그 유업을 이어 10권으로 완성하여 1684년(숙종 10) 숙종에게 올렸다. 이것은 선조 1대의 사적만을 수록하였지만, 이후 『숙묘보감』, 『국조보감』으로 이어지는 단초가 되었다.
이와 별개로 장서각에는 『선감보유宣鑑補遺』가 있다. 이것은 이단하가 편찬한 『선묘보감』이 미진하다고 여겨 편찬한 것으로 추정되는 보유편이다. 9권 중 권5까지는 선조의 기사를 수록하고 권6부터 권9까지 광해군과 인조의 기사를 부록하였다. 1782년에 편찬한 『국조보감』은 추존된 단종을 포함하여 역대 국왕을 재위 순서에 따라 수록하면서도 폐위된 연산군과 광해군을 제외하였다. 반면 『선감보유』는 인조의 기사뿐만 아니라 폐위된 광해군의 기사를 수록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