御製自省編
영조(英祖) 찬, 1746년(영조 22), 2권 2책, 목판본, 30.7×19.3㎝, K3-91
1746년 영조가 독서와 생활을 통해 느끼고 생각한 바를 모아서 엮은 책이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자신을 반성의 자료로 삼기 위함이며 사도세자에게 교훈으로 남겨 주기 위한 것이었다. 책의 구성은 유학의 수기치인修己治人을 좇아서 마음을 닦는 것을 주제로 한 내편과, 사물을 다스리는 것을 주제로 한 외편으로 되어 있다. 내편과 외편의 앞에는 각 편의 주제인 ‘심心’과 ‘기幾’의 공부를 집약하여 칠언절구로 제시하고 있다. 이어 내편에는 수신에 요긴한 내용 112조목을 수록하고, 외편에는 치인에 요긴한 내용 108조목을 수록하였다.
영조가 스스로를 반성하며 사도세자 또는 신하들에게 주기 위해 지은 자성계열의 훈서는 『어제자성편』 외에도 『어제속자성편御製續自省編』, 『어제자성편문답御製自省編問答』, 『어제자성옹자탄자성록御製自醒翁自歎自省錄』, 『어제자성록御製自醒錄』 등 여러 종이 있다. 자성 계열의 훈서는 영조의 개인적인 소회를 기술한 것은 물론 신하와 후왕에게 보여 권면하게 하려는 의도가 내재되어 있어 영조의 통치철학과 제왕지학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어제자성편』과 『어제속자성편』은 별도로 언해하였는데, 표장에 정성을 들였으며 글씨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