肅宗御題 蠶織圖
Silk Folding Screen with Pictures of Silkworm Rearing
and Weaving, commissioned by King Sukjong
Sukjong eoje jamjikdo
전 진재해, 1697년(숙종 23)
병풍 영본, 비단에 채색
137.6×52.4㎝
국립중앙박물관
숙종이 화첩 《패문재경직도(佩文齋耕織圖)》 가운데 농사짓는 어려움을 깨닫게 하기 위해 농사짓는 경도(耕圖)와 베 짜는 직도(織圖)를 병풍 2좌로 꾸며 세자[경종]에게 하사한 것이다. 그림에 대한 숙종의 효용론을 잘 보여주는 《잠직도》에는 다음과 같은 숙종의 어제가 적혀있다.
“봄날은 더디게 가지만 날씨는 따뜻해져, 아낙은 광주리 끼고 뽕을 따느라 바쁘다네. 등불 아래서 부지런히 일하니 한가로움 적고, 창 앞에서 베틀 북 놀리며 옷감 짜느라 바쁘네. 북쪽 땅에서 한겨울 몸 가릴 수 있는 것은 서릉씨가 영원토록 남긴 은택 덕분이라네. 추위에 떠는 사람 없도록 천하에 명하셨으니, 궁정에서 내리는 은덕 또한 두텁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