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朝征討錄
1614년(광해군 6), 2권 1책, 목활자본(訓鍊都監字), 28.5×18.1㎝, B6B 99, 보물 제1511호
1419년(세종 1)부터 1510년(중종 5)까지 여진족과 왜구를 정벌한 7건의 대외 전쟁 기록을 실은 편년체 사료이다. 본서는 대마도 정벌, 삼포왜란 등 일본 관련 기사 2건, 건주위建州衛 여진 정벌과 북방 야인 이마거尼麻車 정벌 기사 5건 등 총 7차례의 대외 정벌과 관련한 기사를 싣고 있다. 16세기 전반 『동국병감』, 『속무정보감』의 전쟁 관련 체제를 바탕으로 『승정원일기』의 내용을 정리하는 등 현전하지 않는 사료를 초록하여 필사본으로 전하였다. 이후 1614년(광해군 6) 7월 비변사에서 민간에서 전하던 필사본을 바탕으로, 훈련도감에서 1책의 활자본으로 간행하였다.
1448년(세종 30) 우리나라 역대 전쟁사를 정리한 『동국병감』 편찬이 착수되었고, 『동국병감』에서 누락된 삼포왜란과 북방 여진족과의 전쟁사 기록을 보유하여 1548년(명종 3) 『속무정보감』이 편찬되었다. 이후 1544년(중종 39) 4월에는 왜인들이 경상도 사량진에 20여 척으로 침입하였고, 1555년(명종 10) 5월에는 왜선 70척이 전라도 해안에 대거 침입한 을미왜변이 일어났다. 이후에도 왜구의 출몰 횟수가 증가하였다. 또한 몽고 세력이 명나라의 수도 북경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조선에서는 군사적 대비책을 강구해야만 했다. 이러한 대외 정세의 변화가 『국조정토록』 편찬의 주요 배경이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