御製心鑑
영조(英祖) 찬, 1746년(영조 22), 1책, 목판본, 25.9×19.0㎝, K3-84
1746년(영조 22) 영조가 세자에게 보이기 위해 심학心學에 관한 글을 엮은 책이다. 영조가 한가하게 있으면서 심학에 관한 글을 모아 사도세자思悼世子에게 준 것이다. 스스로 마음을 성찰하여 다잡는다는뜻에서 붙인 이름으로 보인다. 마음은 한 몸의 주재이며 만화萬化의 근본이므로 이를 잘 조절하면 요순과 같은 성인이 될 수 있으나, 방심하면 악인이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항상 마음을 성찰하여 외물의 유혹을 막고, 들뜬 생각을 가라앉혀 마음을 잘 보존하고 함양할 것을 강조하였다.
영조는 “깊이 생각할 수 있으면 성인이 되니, 요임금이 되고 순임금이 된다[克念作聖 爲堯爲舜]. 생각하지 않으면 미치광이가 되니, 걸임금도 되고 주임금도 된다[罔念作狂 爲桀爲紂].”고 하여 마음공부를 강조하였다. 이것은 자신의 심감이며 세자도 그만의 심감을 만들어 번다한 마음을 가지런히 하면 마음을 다잡는 데[求放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세자는 공경히 체득하여 스스로의 마음을 검속하라고 하였다.